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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줌마 4인방 유럽가다 7/6일 보르도에서 스페인 가는 길

낭만 뱃사공 2011. 10. 6. 13:35
7/6일 여행기는 거져먹기다. 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한 일이라곤 운전이다. 파리 여행때 남아있던  여독을 이날 풀었다. 원래는 보르도에 뭐더라 지금은 생각이 안나는 포도주 저장고가 많고 거기가면 공짜술이 있다고 하여, 공짜 술 마시고 음주운전하다 걸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행복한 고민을 입이 찢어져라 하면서 갔는데 길을 잘못들었는지 분명히 보르도인데 포도주 저장고가 없었다.

 

보르도의 어딘가에 들어가 상가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나오는데 비가 왔다. 아는걸 바탕으로 해석하는 우리는 음, 여기는 서울로 치자면 영등포시장쯤 되는 데 같은데 하고 나와 식당을 찾았다. 밥을 해먹을 수가 없어서.. 사실 나는 상가 주차장에서 라면을 끓여먹자고도 했던 것 같다. 돌아다녀 보니 온통 선술집처럼 남자들이 것도 험상궂은 남자들이 술을 마시고 있고 , 단 한군데 그리스 식당이 온전한 식당인 것 같아 들어갔다. 얼굴이 갸름하고 눈썹이 길고 담배를 계속 피워대던 그리스 남자가 하는 식당인데, 계속 담배를 피워대서 위생이 좀 걱정이 되었다. 거기서 먹은 음식은 그런대로 입맛에 맞았다. 프랑스에 와서 그리스 식당에 가서 아메리칸 피자를 시켰다. 다른 피자는 어떨지 몰라서.. 우리가 이렇게 국제화되어가고 있었다.^^

 

보르도에서 나오다가 길을 잃고 예쁜 동네를 조금 헤맸다. 사실은 피레네 산맥이 아름답다고 하여 피레네 산맥을 넘어 무슨 공국이더라 거길 지나가려고 했는데 비도 오고 날도 저물고 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지중해근처까지 가서 바다를 따라 스페인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스페인 국경 근처의 뻬르삐냥(천안댁 언니기 삐아냥이라고 하는^^)의 에탑에 밤 10시쯤 짐을 풀었다. 내일 일찍 바르셀로나를 갔다가 다시 여기로 와 잠을 자기로 했다.

 

출처 : 드라이빙 해외여행
글쓴이 : 달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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