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뱃사공 2011. 10. 6. 12:26

지난 토요일부터 경주박물관에서 하는 박물관대학에 다닙니다. 울산 오던 첫해부터 다니고 싶었는데 그동안 아이가 어려서 못다니다가 친정엄마도 계시겠다 얼씨구나 등록했습니다. 어제 첨 답사를 했는데 답사팀인 덕분에 향교 명륜당 마루에도 앉아보고 경주최씨집 안마당 뒷마당도 들어가보고.. 평소에 보이지 않던 천년전 다리터도 찾아보고 .. 10시부터 4시까지 답사를 하다보니 다리가 무지 아팠지만 얻은게 많았습니다.

 

더우기 울산과 경주를 오가는 길이 아름다워서 특히 가을이 깊어가면서 보게 될 누런 들판과 추수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합니다. 토요일은 강당에서 수업을 마치고 박물관 정원으로 나오니 공기가 어찌나 좋은지 정말정말 살아있다는게 좋더군요..

 

저도 사진 몇장 올립지요. 인희님의 좋은 사진 뒤라 좀 창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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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절 담장에 핀 채송화입니다. 이걸 찍는데 한분이 지나가면서 "앞으로 찍을 것 천지입니다"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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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들고 있는 분 앞에 있는 돌이 천년전 신라의 다리 교각이랍니다. 논가에 있었어요.. 맨눈이라면 절대 못알아봤을 걸 설명듣고 알았네요. 일명 효불효교라고도 한답니다. 일곱아들을 둔 엄마가 밤마다 마실을 가길래 큰 아들이 뒤를 따라가보니 강건너 어떤 남자를 만나러다니더래요. 엄마가 다니기 좋으라고 일곱아들이 다리를 놓아주었는데 그게 어머니께는 효요, 아버지께는 불효라 하여 효불효교라고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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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에 핀 달개비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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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이 살았던 집이라고 추정되는 재매정 비각입니다. 기와들 사이에 풀들이 세월을 말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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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보던 채송화가 담장위에도 담장 아래에도 피었습니다. 오다가 들른 칼국수집에는 백합, 들국화, 채송화 온갖 꽃이 피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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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었던 내물왕릉입니다. 하지만 내물왕이 아니기가 더 쉽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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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 명륜당을 오르는 길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공부공부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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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네 부잣집 안마당입니다.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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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우리집 담장에도 싸리나무를 심었었어요. 플라스틱 빗자루가 나오면서 어느덧 사라진 싸리나무가 단체로 쓰러져 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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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자집.. 참 아름답지요.

 

담주 답사가 또 기다려집니다. 답사준비를 미처 다 못해서..(답사갈때 뭘 가져가야 하는지 몰라서) 콧등이 빨갛게 타서 오늘 오이팩했습니다.ㅠㅠ 가슴까지 시뻘겋게 타서 여름내 막았던 자외선의 침공을 막판에 받았어요.

 

2006년 9월 씀